지난 만우절에는 뭐 하셨나요?
2009.03.28 23:01 451,088
해마다 3월 말이 되면 수근수근 무언가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돌죠.
모험가님의 입에서 헐! 소리가 나올만한 대~단한 무언가를 위해 2009년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우리 이벤트 담당자는 끙끙 앓고 있답니다.
4월 1일은 바로 만우절!
만우절을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과 단체의 센스를 검증 받는 날입니다.
남들과 다른 것, 남들이 하지 않은 것으로, 우리만의 색다른 것으로!
속았다는 걸 알게 된 다음에도 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모험가님이 보았던 던파의 만우절은 어땠을까요?
옛날 옛적 공지사항과 이벤트를 뒤져서 던파의 만우절 이벤트를 찾아봤어요~
얼마 전에 보셨던 던파 동접 5만 기념 화면(좋은괭이님블로그) 기억하시나요?
2006년 한창 쑥쑥 자라던 던파! 던파에서 가장 사랑받는 NPC인 세리아와 함께 무언가를
공모했는데요~ 2006년 3월 31일에 올라온 공지를 볼까요?
누님 오신다
던파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NPC 세리아를 선택해서 플레이를 할 수 있다니!
아마 많은 모험가의 눈이 번쩍 뜨게 만든 굉장한 업데이트죠?
세리아도 다른 캐릭터처럼 아라드의 전사로 거듭나기 위한 배경 스토리가 있었는데요.
최근 아라드의 지속적인 혼란을 지켜보아온 세리아 키르민은 이곳 저곳에서 모여든 용사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아라드의 혼란이 계속됨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세리아 키르민은 자신이 지금까지 감춰왔던 요정의 잠재 능력을 이끌어내 수많은 던전을 오가면서 막강한 적들로 인해 힘겨워하는 용사들을 직접 나서서 돕기로 마음먹었다.
세리아 키르민, 생각보다 외유내강의 인물이었던가? 엘븐가든의 숲에서 세리아가 고블린들에게 납치되었던 것은 세리아가 용사들의 용기와 능력을 시험해보기 위해 고블린의 환영을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라는 소문까지 들리기 시작했다.
더구나 그녀가 지니고 있는 요정의 힘은 너무나 막강하며, 잘못 사용할 경우 아라드의 세계 자체를 위협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하여 그녀 스스로 힘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는데...
세리아 키르민, 스스로 아라드의 평화를 위해 나서는 그녀의 운명은...? |
세리아는 막강한 요정의 힘을 가지고 있어서 모든 직업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었고
장비 착용에도 패널티가 없었어요. 피로도는 소모는 다른 직업의 절반 수준으로
던전도 제한 없이 입장이 가능했고 자체 치유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서 HP가 깎이거나
상태이상에 걸려도 바로바로 회복을 했지요. 게다가 세리아는 체력이 0이 되어 쓰러졌을 때,
다시 한 번 완전 회복이 가능합니다.
세리아의 노래는 바람의 너클이 틀림 없군
게다가 전직도 할 수 있었어요. 전직이 가능한 직업은 웨펀마스터, 넨마스터, 레인저,
엘레멘탈 마스터로 세리아 취향은 마스터라는 게 여기서 드러나는군요. ..아닐 수도 있고요.
누구나 탐낼만한 세리아의 전직 한 번 보실래요?
웨펀마스터 - 엘프형
요정의 힘으로 자신의 무기를 단련하는 것. 그것은 세리아의 1차적 운명...
세리아에게 있어서 요정의 힘은 손에 쥔 무기의 능력을 극에 달하도록 만든다. 귀검사의 웨펀마스터가 보여주는 그런 사악한 힘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문득 그녀는 기억을 떠올렸다. 자신의 기억 한 구석 저만치에 존재하는 과거 요정 전사로서의 그녀 자신의 모습을. 그녀 역시 붉게 타오르는 하늘과 대지 아래에서 수많은 피를 흐르는 모습을 보았다. 다시 끌어내고 싶지 않았던 기억들... 하지만, 그녀는 그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였다. |
넨마스터- 엘프형
일반적인 격투가와 다르게 세리아가 이끌어내는 넨의 잠재력은 |
레인저 - 엘프형
0.1초의 차이로 생사가 결정되는 레인저. 하지만 세리아의 눈매는 상대의 행동을 이미 파악한 듯했다.
세리아의 타고난 시각 능력과 예측 능력은 세리아 역시 레인저의 자격이 주어지기에 충분... 아니 그 이상이었다. 그녀는 비록 요정의 입장에서 총을 다룬다는 것 자체를 거부하였지만 다른 레인저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검이나 마법, 주먹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총을 손에 쥐면서 그녀의 눈초리는 마치 맹금류의 눈을 보는 듯했다. 한 순간의 주저함도 없이, 한치의 떨림도 없이 그녀는 목표를 향해 불꽃보다 훨씬 뜨거운 황금빛 탄환을 적의 급소에 꽂아넣는다. 그러나, 적을 쓰러뜨린 뒤의 그녀의 눈매는... 깊은 슬픔에 잠기는 듯했다. |
엘레멘탈 마스터 - 엘프형
최강의 엘레멘탈 마스터 아이리스 그녀는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오래전 육체의 상처보다 더욱 깊은 마음의 상처를 지니고 있었다. 과거 그녀가 어떤 엘레멘탈 마스터에게 무턱대고 도전했다가 패배를 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 엘레멘탈 마스터는 속성의 힘을 요정의 힘으로 상승시키는 현재의 최강이라 불리우는 자신도 구사하기 어려운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마력을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그 전설의 엘레멘탈 마스터는 지금도 살아있을까? 그녀는 한동안 그것을 잊기 위해 최강의 엘레멘탈 마스터가 되고자 온갖 노력을 해왔다. 그리고 마침내 노력은 결실을 보게 되었지만...
어느날 그녀는 아라드에 내려왔다가 어떤 기운을 느끼게 되었다. 그 기운은 과거 자신에게 커다란 상처를 입혔을 때와 동일했다. 어딘지 모르게 느껴지는 가볍고 차분한 기운. 마치 어린아이가 꽃이 가득한 동산에 다다른 듯한 그런 기분이지만 아이리스 그 자신은 그 기운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혹시 그 옛날의 세리.... 그 이름조차 기억하기 싫은 그 엘레멘탈 마스터가 이곳에 존재한단 말인가!? |
깜짝 놀라셨다고요? 이런 게 정말이었다면 좋겠다고요?
업데이트 예정일인 4월 31일에 만나요~
2007년에 이 사람들이 대체 뭘 하고 있었길래 만우절 이벤트도 준비 안 하고!
하지만 2008년에 대박 이슈 하나 터뜨렸죠?
화면이 너무 작아서 죄송해요~
던파에 접속하면 낯선 사이트가 떠서 많은 분들께서 깜짝 놀라셨을 거예요.
하지만 곧 던파와 메이플 스토리의 깜짝 만우절 이벤트였음이 드러나고 정말 이슈가 되었죠.
이때만 하더라도 명함에 넥슨 로고가 그려질 줄은..
던파와 메이플스토리는 서로 메인 화면을 바꾸어 많은 유저들이 창을 여러 번 닫았다 열었다
놀라게 만들었답니다.
담당자의 야심작, 설문
이때 만우절 이벤트로 던파도 메이플처럼 해볼까~ 라며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4월 1일에 결과보기를 누르면 대다수의 유저가 웨딩시스템 도입을 선택한 걸로 나왔죠.
던파 모험가는 그런 걸 바랄 리가 없지, 하면서 열심히 마도학자를 준비하고 있는데
예상보다 많은 모험가가 웨딩시스템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이어서 개발자는 울 뻔 했습니다.
그래도 실제 결과가 마도학자여서 정말 다행이에요.
극비로 진행되는 만우절 이벤트. 시작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모험가님의 반응을 기다리며
이벤트 담당자를 포함한 만우절 관계자들은 가슴을 졸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어떤 이벤트가 모험가님을 깜짝 놀라게 할까요?
2009년 만우절 이벤트를 보시려면 → 만우절 이벤트 공개!
과연 이 꿈 같은 여러 가지 소식 중에 어떤 것이 거짓말이고 어떤 것이 진실일 것인가?
아니면 소녀시대가 등장한다는 건 단지 꿈이었던 것일까?
만우절은 단순하게 거짓말을 해도 되는 날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태껏 상상만 해왔던 일들을 입 밖으로 낼 수 있는 용기를 주는 날이고
다른 사람이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을 실현할 수 있는 날이기도 하지요.
이번 주 수요일은 기분 좋게 속고 속이는 하루가 되길 바라요.
우리 착한 던파 모험가님은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는 거짓말은 하면 안 되요~
어떠세요? 작년 만우절 이벤트 거짓말은 많이 찾으셨는데 2006년도는 좀 어려우셨죠?
내년에도 재미 있는 만우절로 다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