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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가에게 듣는 인챈트리스 이야기

2018.12.27 00:00 54,020

 

 

안녕하세요. 모험가님 

오늘은 오래간만에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매거진을 준비했습니다.

 

출시된 지 굉장히 오래된 직업 중 하나인 '여마법사' 의 5번째 전직 '인챈트리스' 를 소개합니다.  

 

인챈트리스와 인형들의 컨셉을 고민하며 작업한 원화가의 이야기를 들려 드립니다. 

자기 중심적이고 집착 강한 오컬트 소녀와 그녀가 부리는 인형들이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가 무척 흥미롭습니다. 아래에서 만나보세요.   

고스로리 

여마법사의 5번째 전직 인챈트리스에 주어진 컨셉의 제일 큰 키워드는 고스로리입니다. 

 

어린 아이 같은 천진함과 악의 없는 장난기 어린 성격이 잘 드러나도록 너무 세심하거나 차분해보이는 느낌은 배제했으며 기존 여마법사의 고스로리풍 컨셉을 더욱 심화시켜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아 보였습니다. 

1차 각성 모습에서는 기존 여마법사의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게 통일성을 해치지 않는 점도 중요하니까요. 

 

 

 

 

 

자기중심적 소악마 

인챈트리스의 성격은 착용 복식 보다는 항상 안고 다니는 해피와 소환해서 데리고 다니는 매드의 디자인으로 표현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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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챈트리스의 초기 의상 러프입니다. 

많은 분들이 1번의 디자인을 마음에 들어 해주셔서 바로 결정되었습니다. 어떤 의상이 가장 마음에 드나요?


기존 여마법사의 실루엣과 크게 달라지지 않는 선에서 양갈래 머리를 강조하고 흑마법사의 느낌이 들도록 짜봤습니다.

기획 단계에서 복식에 장미 봉우리를 포함하기로 논의되었으나 장미는 2차 각성에서 사용하기로 하고 최대한 심플하게 디자인했습니다. 

 

 

 

 

[인챈트리스 무기 '빗자루' 시안]

 

 

인챈트리스는 인형술을 사용하는 캐릭터입니다. 그래서 인챈트리스가 부리는 인형들의 컨셉 디자인도 필요했는데요. 

단순하게 움직이는 인형보다는 인형들의 성격과 숨겨진 이야기가 있어보이는 개성 있는 캐릭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다소 막연하지만 마음 속으로 어느 정도 정해두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빨 모양의 마스크가 있는 4번으로 결정되었습니다. 


매드의 경우 건달이나 조폭처럼 폭력적인 캐릭터지만 인챈트리스의 인형술에 의해 충직한 부하가 되었다고 생각해봤습니다.

보스의 오른팔 행동대장처럼요. 

얼기설기 꿰인 천과 터진 자국 등으로 흉악한 느낌을 냈고 인챈트리스의 제멋대로인 성격을 보여주기 위해 입을 막았습니다. 

매드의 자유도를 빼앗는 느낌이 들도록요.  

 

 

 

매드의 성격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 러프 시안입니다.   



 


 

 

해피는 인챈트리스가 늘 안고 다니는 인형입니다. 

항상 웃고 있기 때문에 '해피' 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는데요. 정말로 해피는 행복할까요?


해피는 유약하고 약간은 음울한 성격으로 생각해봤는데요. 인챈트리스는 그런 해피에게 언제나 웃고 있는 입을 선물해줬습니다.

물론 해피가 좋아하진 않았을 것 같아요. 인챈트리스의 어린 아이 같은 자기 중심적인 성격이 은연중 드러나길 바랐습니다. 

1번 디자인으로 결정되었는데 슬퍼보이는 눈과 눈물이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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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소개해드린 시안 중에서 결정된 원화들로 디테일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뒷모습 원화까지 완성하면 이대로 캐릭터와 주요 인형들은 완료입니다. 

 

 

 

 

  

 

좀비폭탄은 자살폭탄인데요. 인챈트리스에게 좀비폭탄은 별로 쓸모 없어서 일회용으로 써버릴 것 같은 느낌이라 정성 들여 폭탄을 달고 있는것 보단 테이프로 대충 둘둘 둘러버리는건 어떨까 생각했어요. 반응이 좋아서 통과되었습니다. 여기서는 소개해드리지 못하지만 좀비폭탄 도트가 정말 정말 귀여워서 게임에서 보면 깨물고 싶을 것 같습니다. 터지겠지만요. 

 

처음에 좀비폭탄을 디자인 할 때, 좀비폭탄이 자살폭탄이라 흉악무도한 짓을 저지른 과거를 가진 캐릭터라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텍사스전기톱 살인마를 오마쥬 해봤어요. 

원래는 죄수처럼 폭탄을 다리에 매달고 가는 게 초안이었는데 등에 매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에 두가지를 더 추가해봤습니다.

 

 

 

 

  






자기도 모르게 순식간에 인형으로 변해버리기 때문에 약간은 바보처럼 띠용~ 놀라는 표정이 귀여울 것 같았습니다. 

인챈트리스가 몬스터를 자신의 인형으로 만들어버리는 스킬입니다. 작은 몬스터는 고블린으로, 큰 몬스터는 타우로 일괄 변환하게 되는데 디자인이 정해져 있어 작업이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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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챈트리스보다 더 오래걸렸던 인형들 원화까지 다 끝이 나고 인챈트리스 본체의 1차 각성 모습 스케치를 시작합니다. 캐릭터성이 드러나는 4,5번이냐 , 스킬컷신에 보기 좋게 나올 6번이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시간이 되면 4번도 작업해보기로 하고 6번으로 결정되었습니다. (물론 시간은 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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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을 발전시키는 과정입니다. 캐릭터는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매드, 해피, 그리고 좀비인형 등등 인챈트리스 일러스트에 같이 들어갈 요소들을 추가해봤습니다. 

 

 

 

 

 

 

 

여기에서는 1번으로 결정되었습니다 

 

 

 

 

 

 

 

결정된 시안을 확대해서 바로 일러스트 작업에 들어갑니다. 덩어리를 잡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 레이어도 분리합니다. 

 

 

 

 

 

 

 

조금씩 디테일을 잡으며 완성해나갑니다.  치마의 풍성한 프릴이 휘날리는 것을 머리속으로 잘 생각하며 그립니다.

  

 

 

 

 

 

하나씩 완성해갑니다. 선도 따고 재질감을 표현하며 디테일을 올립니다. 

뒤의 가시나무 이펙트를 털실 뭉친것처럼 표현해볼까 하다가 거칠거칠한 느낌의 이펙트로 변경했습니다.

매드나 빗자루는 디테일보다는 큰 명암위주로 정리해줍니다.

 

 

 

 


 

 

어색해보이는 곳 위주로 수정해나갑니다. 

 

 

 

 

 

 

[좌) 수정 전, 우) 수정 후]

가시넝쿨이 문어(...)처럼 보인다는 의견이 있어, 좀더 가늘게 수정해줍니다.

 

 

 

212613_5c1b8a65dece8.jpg (7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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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디테일을 올려 완성입니다. 

 

 

 

작업을 마무리 하며..

많은 분들이 고생해서 탄생한 던전앤파이터의 새로운 딸 인챈트리스가 모험가님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

 

+

고민되었던 다리명암에 근육맨 선생님이 도움이 되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__)

 

 

 

[연관매거진]

> 오컬트 소녀 인챈트리스 기획 이야기  

> 하나의 몸, 두개의 혼. 기획자가 소개하는 검귀

> 냉미남 검귀의 탄생. 아트 담당자의 검귀 작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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