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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가에게 듣는 검귀 이야기

2018.12.27 00:00 50,954

 

 

안녕하세요, 모험가님 

오늘은 오래간만에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매거진을 준비했습니다. 

 

던전앤파이터의 초창기 직업 중 하나인 '남귀검사' 의 5번째 전직 '검귀' 를 소개합니다. 

 

검귀와 그의 파트너 원귀의 컨셉을 고민하며 작업한 원화가의 이야기를 들려 드립니다.

검귀와 원귀의 초기 컨셉부터 공식 일러스트가 완성되는 과정까지 함께 만나보세요. 

 

강함, 차가움, 냉정함

검귀는 죽음에서 귀신과 함께 되살아난 캐릭터입니다. 빠른 발과 날카로운 검술로 상대를 순식간에 제압해버리는 '강함, 차가움, 냉정함' 등이 주요 키워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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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쥬 지역 출신,귀신, 주술, 낭인이라는 컨셉을 통해 동북 아시아 문화권 느낌으로 디자인했습니다.

정리되지 않은 머리와 찢어져 헤진 옷은 기획자분께서 매우 중요하게 여기신 부분입니다. 여기에 제가 생각한 귀신과 관련된 주술적인 이미지들을 함께 넣어보고자 팔 끈과 이어 소개될 원귀의 이미지에 적용해보았습니다. 수쥬 출신이라는 특이점을 고려하여, 다른 귀검사들의 귀신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같은 지역 영향을 받은 프리스트 직업군의 퇴마사와 엮이는 부분이 생기면 재미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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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바짓단과 맨발, 붕대 등의 아이템은 죽음의 길에서 되살아나 야차의 길을 걷고 있는 검귀의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사용했습니다. 

귀검사의 아이덴티티와 다름 없는 하얀 머리칼과 푸른 계열의 옷을 중심으로 앞선 4전직과의 연결점을 가지기 위해 X자 모양의 교차되는 벨트를 활용했습니다. 공격적으로 보이는 뻗친 머리를 내려서 낭인의 느낌을 표현하자는 기획자분의 아이디어에 맞추어 큰 무리없이 진행했습니다. 귀신이 깃든 팔을 노출하고 검귀 고유의 푸른 귀수를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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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끈은 일러스트, 원화작업, 이후의 또 다른 작업에도 활용될 여지가 있었습니다.

부적의 내용은 원귀의 정체와 그가 왜 원귀가 되었는가에 대한 요약이 있습니다. 아직 밝혀지진 않았지만 차후에 이것이 원귀와 검귀의 관계에 대한 연결고리가 될 것이고 그 둘의 관계와 정체에 관련이 있을 것입니다.

 

 

사용 여부에 의견이 분분했으나 결과적으로 설정을 통해 원귀의 이야기와 관련된 스토리를 넣게 됨으로 완성되었습니다.

때문에 디테일한, 확실한 설정이 필요했고 고대 문자들과 이미지를 참고해서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시작 부분이라고 표시 되어 있는 부분부터가 내용이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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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귀검사들이 일반적이고 건강한 혈색을 지녔다면, 검귀는 좀 더 죽음에서 되살아난 디테일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좀 더 차분하고 무채색에 가까운 계열의 색을 피부에 사용했습니다. 머리카락 진행 방향 또한 가지런한 생머리는 차분한 느낌을 줄 수 있어 좀 더 거칠고 정리되지 않은 느낌을 주고자 진행 방향을 표시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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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귀는 검귀 캐릭터에게 있어 검귀 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검술의 달인, 파괴적인 이미지..

하지만 검귀에게 지배를 받거나 검귀를 지배하는 것이 아닌 동반자적 성격이 강한 캐릭터입니다. 

 

주술적 느낌과 결계 속에 가두어 두거나, 혹은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어떠한 과거, 둘 사이의 스토리를 상상하며 작업하는 것은 매우 즐거운 과정이었습니다.






 


원귀의 등에는 눈에 띄는 큰 상처가 있습니다. ​검사에게 등의 상처는 수치라고 합니다. 생전에도 아주 강한 검사였던 원귀는 무슨 사연이 있어 등에 상처를 가지게 되었을까요.


상대에게 등을 보일 수 밖에 없었던, 무언가를 지키기 위한 사연이 있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이러한 요소들은 여러 스토리를 내포하고 있어 캐릭터에 더욱 깊이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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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디자인적 모티브는 한국 '서낭당' '서낭목' 등의 이미지에서 차용해 오게 되었습니다. 그의 파괴적인 성향과 함께 봉인될 수 밖에 없었던 스토리와 강함을 부각시키고자 눈을 부적으로 가리고 이빨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다소 파격적인 디자인을 완성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배색은 검귀와 반대로 난색 계열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검은색 피부와 머리칼은 플레이 시 펼쳐질 그의 속성과도 연결됩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기어나와 허락된 삶의 이후를 살고 있는 검귀, 삶이라는 빛에서 잃어버린 그림자를 대신해줄 그림자가 바로 원귀가 될 것입니다. 이제 막 검귀&원귀가 공개된 시점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풀어 드릴 수 없는 점이 아쉽습니다. 게임이 진행되면서 둘 사이의 숨겨 접혀 있던 스토리가 조금씩 펼쳐지면 아주 흥미로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검귀는 '도' 를 주로 사용하는 캐릭터입니다. 그리고 귀신의 힘을 이용한 '영혼도' 또한 사용하게 되는데요. 원귀의 영혼도는 오래된 사용의 흔적과 세월이 느껴지는 낡은 검입니다. 여기서도 둘의 관계와 이야기가 얽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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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귀의 1차 각성 일러스트 이미지를 위한 초기 시안입니다. 검귀의 성격과 스토리, 상황에 걸맞는 분위기를 찾고자 여러 스케치들을 해보았습니다. 이렇게 작업된 이미지들 중에서 담당자분과 논의를 통해 최종 이미지를 선별해 나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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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으로 선별되었던 이미지입니다.

분위기를 좀 더 나타내보고자 간단하게 채색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검귀 플레이 방식에 걸맞다는 결론에 우측 이미지로 결정났습니다. 지금부터 최종 선별된 이미지로 일러스트 작업을 진행해나갑니다. 

 

 

 

 

 

***

 

 

 

 

 

러프를 바탕으로 좀 더 꼼꼼하게 스케치를 정리해주고 선 작업을 합니다. 선 작업 이후에는 기본적인 배색과 빛의 표현을 해주어 입체감을 생각해보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이 사이 과정에서 많은 생각들이 오고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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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채색이 마음에 들었고 크게 어색한 부분이 없겠다는 확신이 들게 되면 묘사 과정에 들어갑니다. 던전앤파이터 일러스트의 묘미는 꼼꼼한 묘사에 있다고 생각하여, 인내심을 가지고 차분하게 완성해 나갑니다. 

 

 

 

 

  

 

검귀가 어느 정도 완성각이 나온다 싶을 때 원귀 작업에 들어갑니다. 스케치를 다시 해주고 선작업을 한 뒤 레이어를 분리했습니다.

 

 

 

 

 

 

 

185326_5c1b66966cc87.jpg (70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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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귀까지 마무리 한 뒤 여러 효과를 넣으면 완성입니다. 

 

 

 

 

 

작업을 마무리 하며..

던전앤파이터의 간판 캐릭터 중 하나이자 가장 오래된 직업군인 귀검사의 신 전직을 작업하기에 앞서 부담감이 매우 컸습니다. 

저 또한 매우 좋아하던 직업군이기도 하고(10년 넘게 키워온 검신 캐릭터가 있습니다.. ㅠㅠ)

많은 분들의 애정 캐릭터이기도 해서요.

 

여러 담당자분들이 애써주시고 함께 머리 싸매며 만들어 나간 캐릭터인 만큼 모험가분들이 즐겁게 즐겨주시고 오래도록 사랑 받는 캐릭터가 되길 바랍니다.​

 

 

 

 

[연관매거진]

> 하나의 몸, 두개의 혼. 기획자가 소개하는 검귀 

> 오컬트 소녀 인챈트리스 기획 이야기

> 고스로리와 인형들까지! 인챈트리스 아트 작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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