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1 본문 바로가기2 본문 바로가기3

DUNGEON&FIGHTER

던파 스토리

  • 가이드
  • 던파 스토리

 

『아아악~!!! 헉... 헉... 헉... 』 

 

예전부터 제대로 잠을 이루어 본 적이 없다…

 

언젠가부터 나의 팔에 깃들게 된 이 귀(鬼) 때문에 .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내가 이렇게 된 때를 기억해 낼 것 같기도 하다 .

 

그 때 산적들이 우리 집에 쳐들어 와서는 우리 아버지를 상대로 칼로 위협을 할 때였던 것 같은데, 그때 아버지가 칼을 어깨에 맞고 쓰러지시자 아주 어릴 적이었지만 너무 놀라고 화가 나서 나도 모르게 '안돼!!!' 하고 크게 소리를 지르고는 실신했던 때였던 것 같아."  

 

아마도 그 때였던 것 같아... 확실하지는 않지만 말이야 . 

 

그 날 이후로 나의 팔의 색은 조금씩 검게 바뀌어 갔고 아버지는 어디선가 구해온 굵은 쇠사슬로 나의 팔을 묶어 주셨어 . 쇠사슬을 하고 있으면 팔힘이 세진다 하시면서 말이야 . 무척이나 무거웠지만 나는 그래도 동네 아이들보다 힘이 세질 수 있다는 말에 그래도 즐겁게 하고 다녔었지 . 그것이 나의 팔에 깃들어 버린 귀(鬼)의 힘이 심장으로 뻗치는 것을 막아 주는 것임도 모르고 말이야. 아버지께서 해주신 것이라 절대로 몸에서 떼지 않고, 꼭 팔을 감고 다녔었어 . 딱 한번만 빼고 말이야... 

 

어느 날, 나는 동네 아이들이 자꾸 내 쇠사슬을 가지고 놀려서 억울한 마음에 쇠사슬을 풀어버렸지 . 잘 풀리진 않았지만 쇠사슬이 조금 헐거워서 쉽게 풀어버릴 수가 있었어 . 그렇게 풀어버리고 집으로 돌아 왔지 . 그런데 그게 돌이킬 수 없는 일을 만들리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말이야 …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조금씩 숨이 가파오기 시작했어 . 그래서 오늘 좀 심하게 놀았나 싶기도 했지만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지 . 그 나이엔 다들 그렇겠지만 힘든지도 모르고 놀던 나이니깐 말이야. 그렇게 생각하며 집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집에 거의 다 와서는 내 몸이 내 몸이 아닌 것 같더니 갑자기 내 마음이랑은 상관없이 몸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거야 . 내가 뭘 하는지 나조차도 모를정도로 빠르게 말이야 . 그러던 중에 갑자기 한 손을 쭉 펴서는 그대로 집에서 요리를 하시던 어머니의 몸에... 찍어 넣어버렸지. 아버지도 역시... 그렇게 나는 두 눈을 똑바로 뜬 채로 내 손으로 아버지와 어머니를 죽이고 말았어 . 귀(鬼)가 나의 몸을 지배했던 거지 .

  

한참 동안을 그렇게 나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파괴하고 나서야 움직임을 멈추고 쓰러졌어 . 일어났을 땐 이미 쇠사슬이 팔에 채워져 있었고 눈앞에는 처음 보는 사람이 나를 쳐다 보고 있었고 말이야 . 그 사람도 나와 같은 쇠사슬을 하고 있었는데 왼팔이 아주 새까만 사람이었어 . 그 때부터 나는 그를 따라 다니며 그에게 내 몸에 깃들어 버린 존재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고 그것을 조절하는 방법도 배우게 되었지 . 물론 검 쓰는 법도 그 사람에게서 배웠지. 

 

"지금은 이렇게 쇠사슬을 두개나 달고 다니고 밤마다 어릴적 그 때의 악몽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지만... 어떻게 보면 지금은 이 놈이라도 팔에 깃들어 있으니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행이라고 여길 때도 있어 . 엄연히 이 놈도 내가 필요할 때는 나와서 나를 도와주니 말이야. 하하…  우리 관계를 뭐라고 불러야 할까? 글쎄다… 나도 모르겠어…"

  

 

    •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