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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NGEON&FIGHTER

던파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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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1. 통신

                                                                                                                                                                                               

 

“진짜다! 하… 하늘 위로 가득한 물이라니… 저것이 전설로만 전해지던 바다란 거구나…”
 
소녀의 목소리는 한껏 상기되어 있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 바다라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것이니 말이다.

소녀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단지 바다뿐만이 아니었다. 덧없이 푸른 바다가 감싸고 있는 아름다운 섬들…

바다 아래로 흘러가는 하얀 구름들. 멀리서 바라보더라도 이곳은 생명이 넘쳐나 보였다.

이 아름다운 섬들이 수십 년간 전쟁이 벌어졌던 ‘황폐한 곳’이라니 믿을 수가 없었다.
 
“정말 아름답다…”
 
소녀는 그 아름다운 광경에서 눈을 땔 수가 없었다. 죽은 자의 성을 죽을 고비를 넘기며 20일에 걸쳐서 힘겹게 올라온 보람이 있었다.

고개가 아픈지도 모르게 계속해서 그 바다를 올려보고 있었다. 물론 마계에도 ‘바다’라는 것이 있었지만

그 검고 냄새 나는 역겨운 바다와는 비교 할 수도 없었다.
이 아름다운 광경을 바라보던 그녀는 공장으로 가득한 섬을 바라보게 된다. 그곳은 다른 곳과는 무릇 풍경이 달랐다.

이글거리는 용암을 내뱉는 활화산. 마기가 가득한 대기와 대지, 모든 곳에서 마계의 몬스터가 들끓는 이질적인 섬…
그곳에는 불을 먹는자. 사도 안톤이 전이되어 있었다.
 
“말도 안돼… 저 최악의 사도가 이곳에 있었다니… 메트로 센터의 전력이 돌아와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이런 곳에서 에너지를 빨아먹고 있을 줄이야.”
 
이때 소녀의 손에 들린 작은 장치에서 지지직 거리는 소리와 함께 어떤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지지직… 들리시옵니까? 연결 상태가 고르지 않사옵니다. 언제 통신이 끊길지…”
 
“아! 지금 하늘위로 펼쳐진 아름다운 광경을 보고 있었어요. 이곳은 말로 듣던 것 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처음에는 죽은 자의 성을 통해서 다른 세상과 연결된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는데... 사실 지금 이렇게 두 눈으로 확인하고 있어도 실감이 나지 않네요. ”

"소녀도 실감이 나지 않사옵니다. 마계와 이렇게 연락이 가능하게 될 줄이야.... 누가 알았겠사옵니까?"
 
소녀와 통신을 하고 있는 것은 바로 슬라우 공업 단지에서 영상 통신 장치를 관리하고 있는 리아 리히터, 천재 멜빈의 여동생이었다.

몇 개월 전부터 통신 장치를 통해 알 수 없는 전자 잡음이 잡히는 것을 느낀 리아는 이 전자 잡음이 ‘죽은 자의 성’이 관측되는 날에만

들린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곧 호기심에 빠진 리아는 그 전자음을 분석해 내용을 알아냈다. 그 내용은 이러하다.
 
「이곳은 메트로 센터… 고대로부터 남아있는 통신기를 통해 알립니다.

  저는 ‘더 체이서’ 니우…. 마계에서 사라진 사도들을 찾고 있습니다. 사도들의 행적을 아시는 분은 이 주파수로 연락을… 」
 
곧바로 그 주파수를 통해 연락을 보낸 리아는 니우가 마계의 마법사이며 사도들을 쫓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뒤이어 아라드의 상황을 니우에게 전달해 주었다. 리아가 전해주는 정보에 의해서 니우는 마계에서

많은 수의 사도들이 아라드로 전이되어 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모든 것을 파괴하고 먹어 치우는 탐욕스러운 사도들의 악행을 막기 위해

니우는 위험을 무릅쓰고 죽은 자의 성으로 올라 차원의 틈이 천계와 마계를 이어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와 연락이 되었사옵니다! 천계에 거의 다다른 것 같사옵니다!”
 
리아의 목소리는 기대감을 한껏 들떠있었다. 이 작은 마계의 소녀가 사도 안톤을 해치우는데 아주 큰 정보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진정하거라. 반가의 처자가 그렇게 경거망동해서야…”
 
들뜬 리아를 엄한 목소리로 꾸짖는 것은 세븐샤즈의 페럴 웨인이었다. 페럴 웨인은 멜빈과는 각별한 사이로 특히 전기 계통의 전문가였다.

파워스테이션의 복구와 안톤의 약점을 분석하기 위해 슬라우 공업단지로 파견되었다.
 
“죄송하옵니다…”

“죄송할 것 까지는 없다. 다만 큰일을 그르칠까 걱정이 되어 한 소리야. 이럴 때일수록 침착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네.. 어르신”

“그런데 이상한 것이… 아까 전부터 니우라는 처자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구나. 어찌된 일이냐?”

“정말 그렇사옵니다! 서…설마!”
 
리아 리히터가 염려했던 일은 마계와 천계를 이어주는 차원의 틈이 언제 언제 열리고 닫힐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머리 위의 바다가 사라지고 있다…. 차원의 틈이 닫히고 있어”
 
니우는 머리 위에서 사라지는 천계의 풍경을 바라 볼 수밖에 없었다. 순식간에 닫혀버린 차원의 틈은 천계와 마계의 경계를 갈라놓았다.
 
“닫혀버렸네… 어쩔 수 없지. 언젠가는 다시 열리기를… 우선은 이곳에서 지내볼까? 으… 또 언제 괴물들이 튀어나올지 모르니

 체이서로 몸을 보호하고 있자.”
 
난감해진 것은 리아도 마찬가지였다.
 
“통신이 끊겼사옵니다. 아무래도 차원의 틈이 닫혀버린 것 같사옵니다.” 

“때가 좋지 않았구나… 그녀의 도움을 당장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야.

 그녀와 통신이 다시 이뤄질 때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꾸나.

 우선은 파워 스테이션을 점거하고 있는 안톤의 수호자들부터 몰아내야겠지……”

“몇 일전 황도의 멜빈 오라버니와 이야기를 나누었 사온데 오라버니께서 말씀하시기를

 그곳에서 용맹하기로 이름 높은 모험가들을 보내 주신다고 하시었사옵니다.”

“듣던 중 반가운 소리구나. 이튼 공업지대가 다시 활기를 찾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이야.”
 
페럴 웨인은 저 멀리 붉은 용암을 내뿜고 있는 안톤을 지긋이 바라보았다. 그의 눈은 어느 때보다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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