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ngeon & Figh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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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드 광부의 흔한 잡다한 이야기.

초창기 때부터 던파를 시작 했던 나.

 

그러나 중간에 휴식을 취하면서 던파를 접었다가 최근에 다시 시작하게 된 나.

 

이런 내가 던파를 즐기는 요소는 '광부' 였다.

 

 

 

* 초창기

 

안톤 레이드가 유명했던 시절, 마그토늄을 캐는 유저들이 한 둘씩 늘어나면서 소위 '광부' 라는 명칭이 있었다.

 

마그토늄은 안톤 레이드의 재료이자, 발전소에서 마그토늄 덩어리 오브젝트를 부수면 높은 확률로 나왔던 광석이다.

 

갖은 빌드를 연구해서 어떻게 더 빠르게, 풀로 갈건지 직으로 갈건지, 거인 보투라 방은 어떻게 할 것인지.

 

당시에는 그란디네 발전소가 유명했었기에 대부분의 유저들은 1분 내로 던전을 빠르게 도는 빌드를 연구 하고 있었고,

 

나도 그 중에 하나였다.

 

 

남메카가 유일하게 광부 현역이었던 내 계정에, 점점 한 캐릭씩 늘어나면서 광부하는 캐릭도 꽤나 많이 늘었다.

 

지금도 인상 남는건 여렌저로 로오레를 끼고 광부를 했었던 때였다.

 

컨트롤이 그렇게 좋지는 않아서, 스킬 3개를 등록해두고 나머지는 올 커맨드로 달려서 1분 ~ 1분 30초 로 클리어는 가능해졌지만,

 

광부에서 버는 돈은 어디까지나 캐릭터의 스펙업을 위한게 아닌, 나 자신에게의 약간의 '생활비' 같은 개념이었다.

 

집이 가난했었기에 피시방에서 효율을 많이 볼려고 노력했었고, 전단지 아르바이트 등등으로 낡은 컴퓨터를 최대한 업그레이드 해서

 

레이드를 뛰는것 보다 광부로 골드를 버는 요소로 만끽 하고 있었다.

 

 

* 루크가 나온뒤...

 

루크가 나오면서 안톤 레이드의 개편이 있었고, 내 캐릭들도 성장해서 레이드를 쩔 받지 않고 뛰게 되는 정도로 스펙업을 했었다.

 

물론 광부는 계속 잊지 않았다. 남들은 지옥파티로 스펙업을 하는 동안, 난 조용히 골드를 모아서 현실에 집중 하고 있었으니까.

 

길드원도 아는 지인도 별로 없었고, 그 지인마저 현재 시점에서는 그 아이디를 나한테 인수인계를 하고 떠났다. 아예 탈던이겠지.

 

루크에서는 데이터 칩을 캐는 광부가 있었는데, 각 던전마다 배치되는 기계 알 오브젝트 (나오면 데이터칩 드랍)가 힘들어서

 

주로 내가 돌았던 곳은 '강철의 브라키움' 던전 이었던거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효율성은 그쪽이 별로 없었기는 하지만, 그 당시에는 빠르게 돌자! 라는 느낌이었으면 하는게 그 던전 이었다.

 

물론 루크도 한번즈음 쩔 받기도 했었고, 꼽사리로 들어가서 딜 하기도 했었고.

 

패턴은 이론적으로 배우고 실전에서 한번 더 배워서 루크를 잡을 수 있게 되었긴 했다.

 

거기서 얻은 보상들은 전부 골드로 바꿔서 '생활비' 에 또 보탬을 했다.

 

 

* 센트럴파크 (90 확장) 

 

90 렙 확장되면서 신규 지역 '마계' 업데이트.

 

신규직업 여 프리스트와 총검사가 나왔던 시절이었던거 같았다.

 

안톤 레이드는 더 쉬워졌고, 이젠 솔플로 도는 사람도 나올 정도였고.

 

루크도 그나마 쉬워졌던거 같긴 했다. 그리고 광부의 주요 핵심 아이템 '테라니움'을 캐기 시작하면서

 

이때 부터 발전소와 데이터칩은 캐지 않았던 것 같다.

 

블러드 라인이라는 던전을 계속 수십번 돌면서, 한 가지 느꼈던건

 

한 가지의 우물 파기에 다른 것을 전부 놓쳤다 라는 느낌이 들었다. 스펙업도 어중간, 아바타도 PC방 보상의 클론 레압뿐.

 

스위칭 장비도 칭호도 크리쳐도 그렇게 좋지는 않았던거 같다.

 

그래서 양산해둔 캐릭터들을 광부 스펙으로 돌 정도 맞추기 위해서 광부는 임시 휴업을 했었다.

 

물론 육성하면서 나오는 골드는 스펙업에 어느정도 투자를 했지만.

 

 

광부 스펙이 될 정도로 키운 캐릭터들은 전부 블러드 라인에 투입했다.

 

제일 돌기 쉬웠던건 소환사와 소울브링어 정도 였고, 남런처는 본캐였지만 블러드 라인을 돌기에는 범위기가 좀 그랬다.

 

물론 안 돈다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던파 광부의 특성인 '스피드 클리어'에 최적화 되지 않았으니까.

 

블러드 라인에는 여러 보스가 랜덤으로 나오는데, 그때 당시의 남런처는 홀딩을 하지 않으면 각성 스킬을 썼을때 보스들이 무적 패턴을 썼기 때문이었다.

 

최대한 빌드를 연구하고 있지만, 어정쩡한 스펙으로 안톤은 계속 갔었고, 안톤 레이드를 또 하나의 '광부 지역' 으로 보게 되면서

 

어느샌가 내 안톤 레이드 클리어 횟수는 1천회를 넘었던거 같다.

 

 

* 할렘에 어서오세요!

 

95렙 확장 업데이트, 신규지역 '할렘' , 그리고 안톤 레이드 '삭제' , 신규 레이드 지역 '핀드워' , '프레이:이시스'

 

안톤을 도는 유저가 거의 없어지면서 이젠 안톤은 스토리 던전과 일반 던전으로 밖에 못 보게 되면서

 

삭제 되는 시점에서 나는 '안톤' 을 졸업했다.

 

이때부터 나는 더 이상 블러드 라인들 돌지 않고, '로얄 카지노'를 돌기 시작했다.

 

미명의 틈, 어썰트 던전을 틈틈히 돌면서 스펙업을 다시 시작했고, 결론적으로 광부는 고급 광부가 되어진 느낌이었다.

 

이번 광부 던전은 '로얄 카지노' , '토탈 이클립스' 이 두곳이다.

 

유저들은 보상골드가 높다는 '토탈 이클립스'를 선호하지만, 나는 빌드 최적화인 '로얄 카지노'를 돈다.

 

지금의 광부로썬 이걸로 만족한다. '스피드 클리어' 최적 스펙업과 최적 빌드.

 

물론.. 네임드 배치가 괜찮고 카드 드롭률도 나쁘지는 않은 편이니까.

 

 

개인적으로 오퍼레이션:호프 는 돌지 않는다. 나는 스펙업의 스위칭 파밍을 하지 않기 때문에.

 

레이드는 배워도 모르는게 많고, 보이콧 당한 적도 있고, 쩔비도 요즘 비싸서 루크 외엔 아예 가본적도 없다.

 

얼마전 혼자서 프레이 가이드 던전 갔지만 비참하게 털려서 그 뒤론 새는 보고 싶지도 않다.

 

물론 레이드는 스펙업이니까.. 안 가는건 좀 그렇겠지만.

 

 

 

뭐.. 잡소리가 많았다고는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서버 종료로 던파가 사라지기 전까지는 아마 내가 광부를 계속 해야 될거 같다.

 

지금도 나는 '광부' 중이니까.

 

 

 

 

- 어느 프레이 서버 광부 유저의 잡다한 이야기의 일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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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v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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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眞) 런처 프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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