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퍼섭에서 이뤄진 여런처 스킬 밸런스 중 주요하게 개선이 이뤄진 스킬 세 개를 분석해봤습니다.

  1. 오퍼레이션 레이즈

  네. 나온지 수 년만에 오퍼레이션 레이즈에 A/S를 해줬습니다.

  미사일을 제외한 각 파츠별로 따로 놀던 공격범위/히트 수/발사 위치를 레이저 포 및 개틀링건 공격 하나로 통합했습니다. 변경 후의 히트 수는 이번에도 표기를 해주지 않아 직접 구해봤습니다.

  1) 평소에 사용하는 것처럼 가까운 거리에 적을 두고 사용

  피니시 폭발 공격 제외 70히트/피니시 포함 총 71히트가 나왔습니다. 개편 전의 총 히트 수가 141히트인 걸 비교하면 1/2정도로 압축됐습니다.

  2) 레이저 포 및 개틀링건 공격만 닿는 먼 거리에서 적을 두고 사용

  레이저 포 및 개틀링건 공격은 50히트가 나왔으며 이에 따라 다연장 포격 공격의 히트 수는 20히트, (피니시)로켓런처 폭발 공격 히트 수는 1히트가 나옵니다.

  나온 히트 수를 통해 총 공격력을 계산해보면 상단의 스킬 공격력(5레벨)표기 기준으로 (2,259% X 50 = 112,950%) + (5,648% X 20 = 112,960%) + 70,237% = 296,157%가 나옵니다.

  타점은 어떻게 개선됐는지 아래와 같은 상황을 두고 시전해봤습니다.

  1) 시전자와 목표 간의 Y축 거리를 TP 5를 부여한 레이저라이플(TP에 따라 두께 증가)이 겨우 닿는 만큼 벌린 위치에서 사용

  보통 이 정도 Y축이 벌어지면 광범위에 폭발을 일으키는 중화기(익스투르더, 양차 폭탄 등)가 아니라면 대체로 공격이 닿는 중화기가 거의 없습니다.

  개선 후의 풀 히트 수인 71히트가 그대로 들어갔습니다. 만약 개선 전의 2각기를 같은 위치에서 시전했다면 히트 수 반토막이 허공에 날아갔을 겁니다. 일단은 기존보다는 눈에 띄게 타점 개선이 이뤄진 게 보입니다.

  2) 위의 경우보다 Y축을 더 벌린 위치에서 사용

  TP 5 레이저 라이플의 공격 범위에도 닿지 않고, 반지름 312px의 양자 폭탄을 목표와 같은 Y축 선상에 떨어뜨렸을 때 폭발 외곽에 얼추 걸치는 정도의 위치입니다. 1)의 경우보다는 확실히 Y축 거리를 벌렸습니다.

  51히트가 나왔습니다. 레이저/개틀링 히트 수가 50히트고 피니시 폭발 1히트는 확연히 들어간 것이 보이니 이 경우에선 미사일 공격이 범위에서 벗어나 들어가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눈으로 보이는 것만 봐도 레이저/개틀링보다 미사일 폭발 공격의 Y축 범위가 더 넓어보입니다. 레이저/개틀링보다 Y축 범위가 좁아 미사일 폭발이 맞지 않는 상황은 납득할 수 없습니다.

3) 2)와 비슷하게 Y축 거리를 벌리고 시전자의 위치를 목표보다 아래에 위치

  ??? 20히트가 나왔습니다.(피니시 폭발은 들어가나 중간에 콤보가 끊겨 위의 이미지에는 피니시 폭발 전 히트 수만 표시)

  이번엔 미사일 폭발만 들어가고 레이저/개틀링 공격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앞선 상황들을 취합해봤을 때 아무래도 미사일 폭발 공격의 Y축 범위가 레이저/개틀링 범위보다 조금 더 위로 올라간 것 같습니다. 확실한 건 미사일 공격과  레이저/개틀링 공격의 Y축이 딱 들어맞지는 않습니다.

  종합하면, 이번 개선으로 시전자와 목표 간의 Y축 거리에 따른 2각기의 딜누수는 어느정도 잡았습니다. 다만, 목표가 시전자 뒤에 있어도 공격이 들어가는 몇몇 다른 직업의 2각기를 본다면, 오퍼레이션 레이즈의 Y축의 범위가 조금 더 늘어나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위의 경우와 같이 목표와 Y축이 많이 벌어진 곳에서 2각을 쓰는 건 실전에서 거의 없겠지만 적어도 각 공격 간의 Y축 범위는 동일하게 맞춰줬으면 합니다.

  추가로, 스킬 설명에 히트 수가 몇인지 표시 좀 해줬으면 합니다. 유난히도 여런처는 다단히트가 많은 여러 중화기 스킬을 가졌음에도 설명에 히트 수를 제대로 표기를 하지 않습니다. 기존에야 히트 수가 명확하지 않아 표기하지 못했다 쳐도 지금은 명확히 몇 히트인지 알 수 있으니 유저가 일일이 구하기 전에 표기를 해놨으면 합니다.

  2. 랜서 SW

  기존의 랜서 SW(TP부여)는 타게팅된 적을 쫓는 것이 아니라 타게팅한 순간 적이 있던 위치에 내리꽂는 낮은 추적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선 정도를 보기 위해 와리가리의 원탑 난쟁이(DNF개발자)를 목표로 두고 시전했습니다.

  (워낙 잘 돌아다니는 탓에 타게팅 범위에도 안들어와 부득이하게 둔화를 걸어둠)

  역삼각형의 타게팅 마크가 목표 포착 직후 짧은 시간 목표와 함께 움직이다 어느 순간 부터 추적을 멈추고 목표가 있던 지면에 마크의 움직임이 엄춥니다. 분석 전엔 착탄 전까지 적을 추적하는 TP부여 전의 추적 방식을 그대로 따를 거라 생각했지만 안타깝게도 적을 끝까지 추적하지는 않습니다.

  타게팅 마크가 목표를 따라가는 시간은 목표 포착 직후부터 위의 사진처럼 여려 겹의 얇은 삼각형이 중앙 삼각형에 거의 모여들 즈음까지입니다.

  적 추적 능력이 아예 없던 거나 다름없는 기존에 비한다면 어느정도 추적 능력이 생겼다고 할 수는 있겠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런처 여러분들은 아래처럼 TP부여 전의 추적 능력을 TP부여 후에도 유지해주기를 원할 겁니다.

  사실, 둔화로 발을 늦추지 않은 난쟁이 대상으로 여러번 시전하면서 개선 후 랜서SW가 빗나가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게다가 오즈마 레이드 내 몬스터 움직임은 위의 난쟁이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시도때도 없이 순간이동을 하기에 어설픈 추적 능력만으로는 개선을 체감하기 힘듭니다. 랜서SW 모탄이 직접 내리꽂는 방식에서 적을 끝까지 추적하는 능력을 부여하기 힘들다면 메카닉의 스패로우 팩토리/솔라 모듈 시스템과 같이 TP스킬에서 공격 방식 변경 부분을 떼서 공격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끔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3. FSC-7

  슈타이어 대전차포처럼 탄이 적을 찾아 Y축 이동을 합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X축과 다른 선상에 목표와 시전자를 두고 시전했습니다.

  그저 X축을 정직하게 날아기가만 하는 기존과 다르게 사선으로 날아가 목표에 착탄합니다.

  Y축 유도 능력의 정도를 보기 위해 역시 Y축 유도 기능이 있는 슈타이어 대전차포와 비교합니다. 

  같은 위치에서 슈타이어 대전차포는 목표를 쫓지 않는 반면 FSC-7은 목표를 쫓아갑니다. 체감상 유도 가능 각도가 마냥 넓은 건 아니지만 탄이 워낙 크고 굵어서 일단 날아가면 웬만한 경우는 다 명중합니다. 기존에는 FSC-7도 2각기 만큼이나 X축을 칼같이 맞춰야 목표에 착탄했기에 이 정도면 잘 개선됐다고 보입니다.

  드디어 여런처의 오랜 숙원 중 하나였던 오퍼레이션 레이즈의 불안정한 공격 방식이 고쳐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용이 불편한 중화기가 남아있습니다. 쓸데없이 적을 넘어뜨리는 슈타이어 폭발, 너무 긴 채널링을 가진 방사기류 중화기, 어딘가 느려터진 일반 랜서, 남런처 그레네이드 런처의 절반밖에 안될 정도로 너무 작은 여런의 그런 폭발 범위 등 아직은 가야할 길이 멀긴 합니다. 출시 시점부터 쭉 가시밭길만 걸었던 여런이지만 이제부터라도 꽃길은 바라지도 않으니 평범한 길도 한번쯤 걸어 봤으면 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