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기 던파캐스터로 활동중인 냠키입니다! 인형 소년 소설을 연재하고 있지요.
저도 스위프트 마스터를 키우는데, 소설에 스토리를 참고하고자 검색해 읽어보았습니다.
어비스의 무한한 마력은 단순히 마법력을 증폭 시키는 현상뿐만 아니라
바람을 제어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능력까지 나타났다.
소수의 선택된 마법사는 이 바람의 힘을 이용한
독특한 전투술을 사용해 적을 제압하였다.
사람들은 이 바람의 힘을 이용하는 자를 스위프트 마스터라 칭하였다.
스위프트 마스터는 바람을 제어하여 돌풍처럼 빠르고 폭풍처럼 휘몰아쳐
적을 제압한다.
그의 모습은 바람을 타고 묘기를 부리듯 신묘하게 움직이며 보는 이로
하여금 경이로움을 자아낸다.
전투에 놀라운 재능을 가진 스위프트 마스터는 언제나 신속하게
결단을 내린 다음 우아하면서도 날렵하게 적을 섬멸한다.
음...
결국 메불메겠지만, 전 이 스토리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위 스토리에서 말하려는 내용은
1. 어비스에 의해 바람을 '의도치 않게' 다루게 됨.
2. 바람을 다루는 힘은 '독특한 소수만' 할 수 있음.
3. 그들의 전투는 빠르게 몰아치면서 이루어짐.
4. 이들은 전투에 '놀라운 재능'을 가짐.
입니다.
보면 알겠지만, '소수만이 가능하다는 것'과 '재능'을 강조하는 스토리입니다. 그런데 다른 마법사들의 설정을 봅시다.
엘리멘탈 바머: 원소폭격사. 한계를 넘어선 마력의 운용으로 초고속 마법포화를 퍼부음.
빙결사: 어비스를 이용해 부서지지 않는 얼음무기 제작.
블러드메이지: 이식의 부작용을 혈마법으로 보완하여 흡혈귀가 됨.
디멘션 워커: 이계의 기운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어비스를 사용.
다른 직업들은 전직 과정에서 '능동적인' 판단을 내립니다. 어비스를 활용하거나, 또는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혈마법을 택하거나. 이러한 결단은 과거에 카쉬파에 속해 있다가 히카르드에게 죽임을 당하고 힐더에 의해 기적적으로 살아나는 남법사의 스토리에 능동적인 힘을 실어줍니다. 그런데 스위프트 마스터는 조금 다릅니다. 우연이라는 소재가 너무 아쉬워요. '우연히' 얻게 되는 능력은 둘째치고, '재능'이 문제에요. 여타 던파 직업 스토리 중 재능을 강조하는 스토리가 있던가요? 화자가 자뻑하는 스트라이커 스토리 조차도 노력과 근성을 강조합니다.
글 조차도 좋지 못합니다. 문장이 그리 잘 읽히지 않아요. 첫 세 문단까지는 그나마 괜찮은데, 세 번째 문단 이후에 힘이 죽 빠집니다.
그래서 제 맘대로 다시 써보았습니다.
어비스를 이식해 무한한 마력을 손에 넣은 자들은 종종 기이한 일을 겪게 된다.
마력이 공기 중으로 새나가며 바람을 일으키는 것이다.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몇몇 학자들이 어비스의 마력이 닿은 대기가 어비스를 이식한 마법사의 지배 하에 놓이게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놀라운 발견이었지만 이 또한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이때 '스위프트 마스터'라고 불리는 이들이 나타났다.
어비스로 대기를 조종해 바람을 일으켜 공격하는 전투마법사였다.
대기를 읽어 공격을 회피해가며 근접전을 벌이는 방식은 기존의 마법전투와는 크게 달랐다. 게다가 그들은 지금까지 자연재해 중 하나로 여겨져온 폭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스위프트 마스터의 출현은 마법사가 가진 마력만을 강조하던 오랜 관습을 깨는 대사건이었다. 바람은 누구의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바람으로 마법에 필적하는 힘을 발휘한다.
누군가는 스위프트 마법사가 어비스의 강대한 마력으로 고작 바람을 일으킬 뿐이라고 비난한다. 하지만 그들이 일으킨 거대한 폭풍을 직접 마주한다면 누구도 '고작 바람'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음..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이전보다는 나은 것 같습니다.
업로드하려 하니 갑자기 막 스스로가 하찮게 느껴지네요. 고작 이딴 걸 써서 더 낫다고 말하려 하다니. 자괴감이 어후...
그래도 던게에서나 이런 글 올려볼 수 있겠죠! 스위프트 마스터 유저 분들의 피드백도 받아보고 싶고요. 용기를 내서 올려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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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키의 던파 단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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